사회문화
브릉브릉 콰테말라 바나나 노동조합원들의 죽음
2018-06-18 12:13 | 조회수 : 1 | 댓글 : 0

'바나나=필리핀산' 당신의 착각입니다 (http://newslabit.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7022850491)

 

중앙아메리카 국가에 건설된 대규모 바나나 플랜테이션에서 일하는 수많은 노종자들은 형편없는 임금에 의료혜택도 거의 누리지 못하는 열악한 생활환경 속에서 끔찍한 삶을 살고 있다.
이들에게 더 나은 대우를 해주고자 애쓰는 노동조합이 있지만 그 의지를 꺽으려는 강력한 이익집단 때문에 매일같이 죽음과 폭력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암살 

과테말라 노동자의 권리를 웅호하는 농촌공동체와 지역주민들은 생명을 잃을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노동조합 총연맹은 2011년 한 해에만 이 나라에서 노동운동가가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힘없는 노동자들이 착취와 사회적 소외, 혹은 다른 해를 가할 만한 존재와 맞서 싸우도록 돕는 과정에서 잔인하게 암살되었다.
그중 6명은 과테말라 이사발주 바나나노동조합(SITRABI)과 관계된 인물이었다.
2007년 이후 이 조합에 소속된 노동운동가 중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암울한 통계치 때문에 노동조합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과테말라는 공식적으로 콜롬비아에 이어 전 세계에세 두번째로 위험한 국가 되었다.
콰테말라 바나나 산업은 최근 몇년간 급속하게 성장해 전 세계 바나나 수출량의 10퍼센트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서 한해에 생산되는 바나나 양은 130만~140만통에 달한다.
과테말라산 바나나가 향하는 목적지는 대개 이 나라 농산물 시장의 가장 큰 거래처인 미국이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중에 자신이 먹는 과일이 이렇듯 피비린내 나는 폭력의 고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과연 몇명이나 될까?

 

 

 

부패

바나나와 파인애플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국제적으로 캠페인을 볼이는 메이크프루트페어(Make Fruit Fair)에서 발표한 짤막한 기사를 보자.
'2011년 5월 26일, 이다르 호엘 에르난데스 고도이는 집에서 나와 차를 몰고 모랄레스 신에 있는 SITRABI 본부로 향했다.
크리스티나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는 그를 오토바이에 탄 남성2명이 납치한 시각은 오전 7시20분경이었다.
이다르 호엘은 머리와 어깨에 각각 실탄4발과 1발을 맞고 사망했다.
그는 50세로 부인은 없고 슬하에 딸3명을 두었다.
노동운동자들은 이같은 살인 사건이 과테말라 전역에 끈질기게 남아 있는 부정부패와 처벌받지 않는 문화를 뚜렷하게 보여준다고 말한다.
사건에 충격을 받고 중재에 나선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과테말라 정부 당국이 사건을 조사하는 한편 하루 속히 노동조합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라고 호소했다.
과테말라산 바나나는 주로 두 지역에서 생산된다.
태평양 연안 남부와 이사발 주를 둘러싼 카리브해 지역이다.
노동운동가들은 최근 몇년간 카리브해 지역에서 일하는 바나나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지만 태평양 연안 남부의 현실은 여전히 '가혹하다'라고 말한다.

 

복잡한 현실

바나나링크(Banana Link)의 재키 맥케이는 과테말라에서 노동조합원과 사회운동가들의 희생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로, 계층과 지위에 상관없이 전반에 걸쳐 살인 범죄율이 대단히 높은 국가적 환경을 언급했다.
과테말라에서는 살인을 저질러도 거의 처벌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과일 생산 회사들이 정치적 의지를 총동원해 고용인에게 발생하는 각종 범죄에 대한 재판을 재촉하지 않는 한, 현 상황을 개선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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