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역사
브릉브릉 빙하기의 종말, 구석기 시대에서 신석기 시대로
2016-06-01 10:41 | 조회수 : 4 | 댓글 : 2




그림.1 (빙하기 시대의 아시아 대륙의 식생대, 당시는 아메리카와 아시아 대륙이 연결되어 있었다.)


빙하기는 빙하가 대륙을 뒤덮고 있는 시기이지만, 모든 지역이 저온지역만 있는 것은 아니였다.
빙하로 인해 단절된 빙하 방벽의 사이로 열기가 갖히고 점점 뜨거워져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후의 식생대가 존재하게 된다.
아시아 대륙은 위에 표시한 것과 같은 형태의 빙하방벽 식생 통로가 존재했다.
서아시아에서 중앙 아시아를 거쳐 만주 북부,시베리아를 거쳐 캄차카를 지나 알래스카까지 연결되는 식생 통로이다.

이 지역은 남북의 빙하방벽에 막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생물이 번성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었다.
빙하 시대중 "플라이스토세"에 해당하는 시기로 이 시기를 끝으로 구석기 시대도 끝난다.

나는 이 시대와 함께 구석기 시대도 끝난다는 점에 주목했다.
환경의 변화가 신석기 시대로 들어서도록 인류에게 강제한 그 무언가가 있었다는 점이다.


빙하기라는 이름이 판단에 혼동을 준다.
빙하기는 빙하로 덮여있는 시대, 그러니깐 매우 추울꺼라 생각하지만, 뜻밖에도 빙하기에 빙하방벽 안에서는 아열대 기후다.
그래서 빙하기가 끝났다는 것은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생물에게는 추워졌다는 뜻이다.

모든 생물에게 빙하기의 끝은 생존방식의 변화를 강제하게 된다.
빙하기가 끝나면서 기온의 하강으로 생물의 생활 공간도 축소된다.

원래 온도가 낮은 지구에서 열기를 가둬두던 방벽이 사라지면서 지구 평균온도와 직접 맞닿뜨리게 된 것이다.
그렇게 되면서 보다 따뜻한 이동 가능한 최대의 남쪽으로 몰려들게 되고 좁은 공간에 많은 동물들이 몰리면서 개체들 간의 거리도 좁혀지게 된다.
이런 환경에서 최상위 포식자인 인류에게 가장 먼저 대형 육상 동물부터 멸종되기 시작하고,
인류중에서도 생존해 살아남는 인류와 멸종한 인류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살아남은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이다.

대형 육상동물을 멸종시킨 인류는 대형 육상 동물이 자기를 죽이도록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거라는 분명하고도 명확한 위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육상 동물을 사냥한 합리적이고도 상식적인 이유는 뭘까?

고기를 얻으려고?, 고기는 꼭 대형 육상 동물이 아니라도 있다.
텐트 같은 용도에 필요한 큰 가죽을 얻으려고?, 중요한 이유다.
(기온이 하강하고 있던 시기에 텐트, 의복을 위한 가죽은 매우 중요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바로 뼈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림.2 (요걸로 맘모스를 잡는다고 생각해 보라,
가끔 티비에서 아주 잘 만든 뗀석기 모양의 돌창이 나오는데,
그런 창들은 신석기 시대도 지난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뗀석기 모양의 마제석기 돌창이다. )


그 당시는 구석기 시대, 뗀석기 또는 타제석기라 불리는 때려서, 깨뜨려서 가공한 돌을 사용하던 시기이다.
타제석기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했지만, 가장 중요한 용도는 다른 동물을 죽이는 무기의 용도이다.
그런데 이 타제석기의 사용방법은 단 하나, 죽을때까지 계속 때려서 잡는 용도로 밖에 활용할 수 없다.

때려서 죽이는 방식의 타제석기 무기로는 대형 육상 동물,
또는 너무 날쎄서 죽을때까지 때릴 여유가 없는 사냥감을 사냥하는데 심각한 결함이 있다.





그림.3 (공주 석장리 세계 구석기 전시회)


그래서 창이 등장하게 된다.
사냥감의 반격거리 밖의 안전거리에서 던져서 창이 동물의 몸에 꽂히면 과다출혈로 쓰러질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창과 같이 뽀족하고 날카롭고 그러면서 가벼운 무기는 돌을 깨뜨리는 방식으로는 도저히 만들수가 없다.
그런 무기는 이런 대형 육상동물의 뼈를 갈아서 만들어야만 했다.

빙하기의 종말로 인해 대형 육상 동물들이 인류라는 위협에 더 많이 노출되게 되었고, 결국 대부분의 대형 육상 동물들은 인류에게 멸종당한다.
이런 육상 동물의 멸종은 인류에게도 위협이 되었다.
더 이상 대형 가죽을 얻을수도 없었고, 더군다가 정밀 무기를 만들 재료인 뼈를 얻을수도 없게 되었으니 인류는 다른 살길을 찾아야 했다.





그림.4 (이건 선사시대 모형으로 파는 거지만, 실제로도 잘 만든 뼈바늘은 대충 이렇게 생겼다.)


그리고 그것은 필연적으로 뼈를 갈던 그 기술로 사방에 흔하게 널려있는 돌을 갈도록 강제했고,
대형 가죽을 얻지 못하게 되면서 작은 가죽을 이어붙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바늘과 가락바퀴 같은 실을 만드는 연장을 개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런 작은 정밀기구들은 오로지 갈아서만 가공할 수 있었다.
그렇게 어쩔수 없어서 선택한 바늘과 같은 정밀 도구 기술은 이후 폭발적인 기술 혁명을 불러왔다.


즉, 빙하기의 종말이 신석기 시대로의 변화의 동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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