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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는 예뻐 사회는 곧 계약이다.
2023-05-03 09:05 | 조회수 : 5 | 댓글 : 0


에드먼트 버크

 

1. 사회는 곧 계약이다.

 

사회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외친다.

“내 잘못이 아니야.. 사회를 비난하라고” 그러나 사회라는 단어의 의미는 그리 명료하지도 않을 뿐더러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해왔다.

아이랜드의 철학가이자 정치가인 에드먼드 버트가 저술 활동을 하던 18세기에는 유럽이 점점 더 상업화되고 있었고,

사회란 영리회사와 미찬가지로 구성원들간의 계약이라는 생각이 쉽게 이해되었다.

하지만 이런 관점에는 오로지 물질적인 것만 중요하다는 생각도 담겨 있다.

이런 불균형을 바로잡으려고 버크는 과학, 예술, 미덕으로도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음을,

그리고 사회가 계약, 협약이긴 하지만 경제나 추잡한 동물적 생활에만 관련된 것은 아님을 사람들에게 일깨워주려 한다.

사회는 공익의 구현(관습,규범,가치관에 대한 합의) 이지만,

버크가 생각하는 ‘사회’는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의미할 뿐 아니라 조상과 후손도 포함한다.

더구나 모든 정치체제는 ‘영원한 사회의 위대한 원시계약’의 일부이므로, 신은 사회의 근본적 보증인인 셈이다.

버크는 원죄의 교리(인간은 날 때부터 죄인이라는 생각)를 중요시 하므로, 자기 행위의 책임을 사회에 돌리려는 사람들을 거의 동정하지 않는다.

또 그는 누구나 교육을 받으면 완벽해질 수 있다는 존 로크의 주장(인간은 모두 결백하게 태어났으니 올바른 영향만 받으면 된다는 식의 주장)을 일축해 버린다.

버크가 생각하기에 개인 판단의 불완전성은 곧 도덕적 태도를 제시하는 전통이 인간에게 필요한 이유다.

이 주장은 “습관은 인간생활의 위대한 길잡이다”라는 데이비드 흄의 주장을 연상시킨다.

 

 

2. 전통과 변화

 

사회는 과거에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는 유기적 조직이므로, 에드먼드 버크는 정치 제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전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이런 자연적 흐름을 끊어버리는 전면적, 급진적 정치 변화에 반대했다.

그래서 버크는 1789년의 프랑스 혁명을 반대하며, 왕이 처형되고 1년간의 공포정치가 행해지기 한참 전에 혁명의 위험을 예견했다.

같은 이유로 장 자크 루소를 수차례 비난하기도 했다.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국민과 국가 간의 계약이란 국민들의 의지에 따라 언제든 파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버크의 또 다른 표적은 영국의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조지프 프리스틀리였다.

그는 프랑스 혁명에 갈채를 보내는 한편 원죄 관념을 대놓고 비난했다.

근대 상업사회를 회의적으로 바라보았음에도 버크는 사유재산제도를 열렬히 옹호하고 자유시장을 낙관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흔희 ‘현대 보수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린다.(보수주의는 전통과 경제적 자유를 모두 중요시한다.)

오늘날에는 심지어 사회주의자도 사유재산의 가치에 대해서는 버크와 생각을 달리하겠지만 사유재산제도가 필수적 사회제도라는 점은 수긍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관심이 많은 철학자들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사회’의 수립 문제를 새로이 제기하되,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 지는 의무에 대한 버크의 신념은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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